"오타니 쇼헤이가 아주 좋은 날은 아니었다"
[고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아주 좋은 날은 아니었다."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4-3으로 크게 이겼다.
프레디 프리먼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을, 제이슨 헤이워드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제임스 아웃맨과 개빈 럭스, 헌터 페두치아, 미구엘 로하스도 나란히 2안타를 때리며 팀 완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스윙을 시도했지만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팬들도 오타니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어땠나.
"경기장 아주 훌륭했다. 저희가 요구하는 기준보다 아주 좋았다. 분위기도 좋았다.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치어리더는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해 줬다. 전체적으로 모두에게 아주 흥미로운 경기였다. 경기에 대한 에너지도 느낄 수 있었다."
-오타니 어땠나.
"괜찮다. 스윙 한 번 했을 때 잘 지켜봤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이 아주 좋은 날이 아니었을 뿐이다. 내일은 2~3개 이닝 정도 플레이할 것이다."
-한국의 응원 문화 어땠나.
"방해받았다는 생각은 안 했다. 에너지가 굉장했다. 치어리더들을 지켜봤는데 9회까지 계속 응원을 해줬다. 미국에는 없는 거라 흥미로웠고 굉장히 신선했다."
-선수들 한국 시차에 적응했나.
"대부분 적응을 잘한 것 같다. 몇몇 선수는 잘 때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경기 시작 당일이 되면 저희가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부분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문제를 삼고 있지는 않다. 모두 적응하기 위해 서로 돕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경기도 좋았고 내일 경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쉴 수 있을 것 같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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