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전한 파드리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기록
[고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류중일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끈질긴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파드리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0-1로 졌다.
선발 투수로 나선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는 아쉬움이 남는 피칭을 보여줬다. 그는 이날 파드리스를 상대로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약 155㎞까지 찍혔다.
불안정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문동주의 투구 수 38개 중 스트라이크는 15개에 불과했다.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는 투수와 포수의 사인이 안 맞는 장면이 나왔다. 문동주가 주릭슨 프로파에게 초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포수 김형준이 잡지 못했다. 결국 공은 심판의 마스크를 맞고 포수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잰더 보가츠가 홈을 밟으며 실점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원태인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는 2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가 나왔다. 특히 주 무기인 체인지업으로 MLB 타자들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2개나 유도하며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태인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출격한 신민혁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활용해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을 연속 삼진 처리한 장면이 백미였다.
각각 7, 8회에 구원 등판한 정해영과 최준용도 실점 없이 1이닝씩을 책임졌다.
타선은 답답했다. 6회까지 안타 1개로 꽁꽁 묶였다. 7회와 8회, 9회 모두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적인 장면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에선 윤동희가 4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고, 문보경도 2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4년 만에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에 선 김하성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3회말 원태인을 상대로 기록한 중전안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파드리스 소속 투수 고우석은 이날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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