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주택사업 매출비중 줄고 플랜트사업 확대
마창민 대표 “플랜트사업 기존의 우호적 관계 토대로 선별 수주”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사진=DL이앤씨)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DL이앤씨 플랜트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올해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부문이 올해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올해 플랜트부문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검증된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플랜트부문의 매출액 비중 뿐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가 최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7조9910억원이었다. 이는 2022년 매출액(7조4968억원)과 비교해 6.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택부문이 5조2568억원으로 2022년 5조2948억원보다 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비중도 감소했다. 2022년 전채 매출액의 70.4% 차지했던 주택부문의 비중은 지난해엔 63.6%에 그쳤다.

이에 반해 플랜트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61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831억원)보다 83% 성장했다. 매출액 비중도 2022년 11.7%에서 지난해 19.7%로 확대됐다. DL이앤씨 측은 “설계 특화와 같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의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뿐 만 아니라 플랜트부문은 지난해 21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2022년도 영업이익은 1346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플랜트부문 영업이익은 토목과 주택사업 등을 포함한 DL이앤씨 전체 영업이익 3306억원의 66%에 달한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디타워에서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택사업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선별수주에 나서고 원가관리에 집중해 이익을 개선하겠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명확히 했다.

마 대표는 “토목사업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인프라사업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에 걸맞은 하수현대화,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사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플랜트사업에서는 기존에 우호적 관계를 토대로 수익성이 검증된 선별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의 사업개발에도 지속해서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주 가능성은 플랜트사업 발언에서만 엿볼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플랜트 공사 관련 해외 현지법인은 9개사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튀르키예, 러시아, 싱가폴,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위치한다.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라고 볼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로드맵과 관련해 “시장 상황 상 주택사업의 매출액 비중은 줄고, 플랜트사업에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면서 “어느 나라에서 플랜트 사업을 수주할지, 공들이고 있는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DL이앤씨는 중동, 동아시아에선 필리핀 등에서 플랜트 사업을 다수 수주해왔다. 국내에서도 굵직한 사업들을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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