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본차 소폭 증가…혼다만 9.2%↓
싼타페는 지난 1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됐다.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월 미국 시장에서 차량 판매량을 2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미국 현지에서 도매 기준 9만1173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2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로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4만339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한 소매 판매는 1% 증가한 4만497대로, 1월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기업체와 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한 플리트 판매는 12% 늘며 전체 판매량의 6%를 차지했다.

기아의 1월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1.4% 늘어난 4만4965대가 나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전년 대비 101.1% 증가한 281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량 개선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흥행 덕분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한 SUV는 총 5만99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중에선 SUV가 65%를 차지하며 차종별로도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가 45% 증가한 8714대로 1위에 올랐고 투싼(7980대)이 2위였다. 기아도 텔루라이드(6626대)와 스포티지(5913대)가 각기 상위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함께 경쟁 중인 주요 일본 완성차 업체는 소폭 성장하거나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토요타의 판매량은 16만6000여대로 0.2% 늘었다. 혼다는 9.2% 감소한 9만2000여대를 기록했다.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기 0.2%, 6.9% 증가한 4만6000여대, 2만5000여대에 머물렀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현지에서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를 대거 출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 제네시스 GV70, 전기차 아이오닉5, 신형 픽업트럭(PV) 싼타크루즈 등을 출시할 계획이며, 기아 역시 5종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부사장은 “올해를 힘차게 출발했고 2021년에 지속적으로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우리는 탁월한 제품 라인업과 소비자 기대를 뛰어넘는 딜러 파트너들의 헌신 덕분에 소매 판매를 꾸준히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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