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이버, 40대 젊은 CEO 선임…내수 벗어난 글로벌화 천명
올해 핵심 NFT, 콘텐츠 산업 통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 변화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지난해 직장 내 갑질 사건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겪은 네이버, 카카오가 2022년 새로운 변화를 천명하며 글로벌 플랫폼 기업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검색 광고 중심에서 벗어난 수익구조 다변화로 구글, 메타(구 페이스북)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일본 출시 예정인 네이버 '마이스마트스토어' / 사진=네이버
올해 상반기 일본 출시 예정인 네이버 '마이스마트스토어' / 사진=네이버

네이버, 40대 CEO 선임…글로벌화 가속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내세운 것은 NFT(대체불가토큰)다. 양사는 NFT 관련 사업 재편을 통해 특정 국가는 물론 전 세계로 NFT 플랫폼을 확대하고 플랫폼을 통한 NFT 거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NFT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해 12월 NFT 법인 '라인 넥스트'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설립했다. 한국법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기획을 미국법인은 글로벌 NFT 플랫폼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네이버는 특히 지난해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리더를 CEO로 내정했다. 최 내정자는 2005년 네이버 입사 후 4년간 커뮤니케이션‧마케팅 조직에 몸담았다. 이후 잠시 네이버를 떠나 법조계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후 2019년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지원 담당 책임 리더로 합류해 네이버 글로벌 사업을 총괄했다.

최수연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CEO로 공식 선임된다. 40대 젋은 CEO를 선임한 네이버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라인은 일본을 전진기지로 글로벌 NFT 거래 플랫폼 정착에 나서고 있다. 라인은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NFT마켓인 '라인 NFT'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현재 '라인 비트맥스 월렛'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지난해부터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글로벌 암호자산거래소 ‘비트프론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카카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 그라운드X 중심 NFT 역량 결집

카카오는 자회사 ‘그라운드X’를 중심으로 자사 NFT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일 “클레이튼(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그라운드X에서 크러스트로 완전히 이관한다”며 “그라운드X는 앞으로 NFT에 ‘올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NFT는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고 메타버스 경제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적 기술”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NFT를 리딩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 말했다.

양사는 NFT 외에도 웹툰‧웹소설, 게임, e커머스 등 지난해 큰 성장을 이룬 분야도 글로벌 안착을 노린다. 네이버는 오는 3월 일본에서 라인과 시너지를 노리며 ‘마이스마트스토어’를 공식 출시한다. 여기에 야후재팬과의 협력도 예상되며 5년 후 일본 시장 과반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한 지난해 왓패드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IP 벨류체인을 구축한 네이버웹툰은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영상화에 작업도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워 음원,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을 통해 글로벌 매출을 3년내 3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웹툰도 네이버웹툰이 장악한 북미,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또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통해 게임업계 강자로 올라선 카카오게임즈도 NFT를 입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활용해 오딘 등 흥행에 성공한 자사 모든 게임을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향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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