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분율 9.26%로 김택진 대표 이어 2대 주주 올라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 사진=엔씨소프트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 매입하며 오일머니 영향력을 확대했다.

엔씨는 10일 공시를 통해 PIF가 단순 투자 목적으로 2월 9일~1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자사 주식 56만 3566주를 약 290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엔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PIF가 자사 총 발행주식의 6.69%에 해당하는 146만 8845주를 총 8000억원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로 PIF는 엔씨 주식 203만 2411주(지분율 9.26%)를 보유하게 되면서 넷마블(8.9%), 국민연금(8.4%)을 넘어섰다. 이는 김택진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PIF는 이번 매수가 단순 투자이며 경영 참여가 아닌 주식 보유에 따른 기본 권리만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 업계에선 ‘K-게임’의 성장성에 오일머니도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PIF는 최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주식도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7%대로 확대하는 등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 게임사 외에도 일본의 SNK를 인수했고 미국의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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