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업익 향상에 고유가의 부담도 없어 
실적 개선에 높은 기저효과 기대할 수 있어
21일 정부의 방역완화 조치로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사진=강원랜드 제공.
21일 정부의 방역완화 조치로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이에 카지노를 포함한 레저주가 방역완화 조치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여겨진다. /강원랜드 제공

[한스경제=최인혁 기자]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 코스피가 2700포인트를 회복,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증권시장은 정부의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레저주를 중심으로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1일 사적모임 인원을 8명으로 늘리고,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등 새로운 방역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 9169명으로 30만명이 넘던 전 주에 비해 약 10만명이나 감소하는 등, 더블링 현상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시장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방역조치 완화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그동안 억제됐던 여행 욕구를 폭발시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을 향상 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호텔·카지노·여행 등 레저 관련 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역완화 조치가 발표된 21일 오전, 롯데관광개발 1.3%·강원랜드 0.7%·파라다이스 1.2%·하나투어 1.2%·모두투어 1.2%·호텔신라 0.7% 등이 상승 출발하며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앞서 기지개를 편 것이다. 

방역완화 수혜주로 레저주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기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던 지난 2년간 레저주는 실적 약화를 이유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방역완화 조치에도 불구 관련 주의 주가는 2년 전에 비해 평균 20~30%가량 하락한 상태다. 따라서 본격적인 실적회복에 나설 경우, 상대적으로 주가상승 동력이 높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다. 

또한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인 항공주 등이 고유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상쇄되고 있는 것과 달리 레저주는 유가와 큰 관련이 없어 실적개선이 용이하다. 이에 엔데믹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며 레저주가 가장 적합한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트래블버블 체결로 외국인이 유입되자 카지노 매출이 한 단계 레벨업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조치가 시행돼 또 한번 레벨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유례없이 레저 업종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방역의 빗장을 푸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 골이 깊었던 만큼 산도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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