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건물 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 ‘솔라스킨’으로 제로에너지에 도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단지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빌리지’에 컬러 BIPV(일체형 태양광설비)인 솔라스킨을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저탄소 에너지 고효율 건축 기술 개발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연세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솔라스킨은 건축물 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는 나노 기술의 유색 필름 기술을 적용한 BIPV 패널이다. 코오롱글로벌과 태양광 패널 전문회사 신성이엔지가 공동 개발했다.

솔라스킨은 건축 자재 질감과 색상을 유사하게 구현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덕분에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넓은 면적에 적용 가능해 에너지 생산율을 높일 수 있다.

내구성도 강하다. 지붕이나 외벽에 사용되는 불소수지필름을 적용해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발전효율 저하의 주원인인 패널 오염에도 강하다.

발전성능도 기존 글래스 타입보다 우수하다. 코오롱글로벌은 무광처리를 통해 빛반사를 최소화, 발전성능을 개선했다. 동시에 눈부심 현상도 감소시켜 편안한 사용감을 더했다.

시공과 유지보수도 용이하다. 코오롱글로벌은 시공과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고려해 BIPV 시공 전문회사인 에이비엠과 공동으로 시공공법 특허를 출원했다.

솔라스킨은 기능성과 안전성 입증을 위해 태양광 모듈 KS 인증, TUV 인증, 내화시험 A등급을 획득했다. 현재는 KS 인증(KSC 8577)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신뢰도와 디자인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이미 다수 프로젝트에 솔라스킨이 시공되고 있다. 솔라스킨을 통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정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빌리지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개발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첫 입주단지(총 56세대)다. 에너지 자립율 100%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복합 시스템을 설계,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1등급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된다. 시민들이 실제 생활하면서 체험하는 리빙랩형 실증단지로 현재 주민 입주가 진행 중이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