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대한민국 1호 MTF(Male-To-Female) 트랜스젠더인 한 연예인이 성관계 강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tvN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M'에 출연해 "한번은 '내가 사실은 수술을 해서 여자가 됐다'고 말했더니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 잠자리를 요구한 적도 있었다. 실화다"라고 말해 동료 패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리수는 "그때 회의를 느끼고 8개월 정도 연예계를 떠날까 생각했다. 내 꿈은 여기서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화장품하고 영화 '노랑머리2' 캐스팅이 결정됐다. 실패하더라도 뭔가 해보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은퇴하지 않고 활동을 다시 이어간 계기를 밝혔다.

앞서 그는 '하리수'로 활동하기 전 했던 일들을 소개했다. 하리수는 "사진 모델도 하고 이런 저런 것 많이 했다. 그때는 트랜스젠더라고 밝히지 않고 숨기고 활동을 했다. 그래서 계약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 페이를 받고 일할 수 밖에 없었다"고 자신의 밝히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리수는 전성기 당시 수입도 공개했는데 "한창 잘 나갈 때는 하루 수입이 1억원이었다"며 "지금도 200평 넘는 집이 있고, 여주에는 1000평 넘는 땅도 있다"고 전해 패널들을 두번 놀라게 했다.

하리수는 지난 1995년 성전환 수술을 한 뒤 2001년 화장품 광고 모델로 데뷔해 가수 겸 배우,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한편, 하리수는 지난 2007년 가수 미키정과 결혼했으나 결혼 10년 만인 2017년 이혼했다. 미키정은 2019년 다른 여성과 재혼해 가정을 꾸렸고 하리수는 직접 축하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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