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액 30조2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
반도체난 등 영향으로 글로벌 도매 판매 9.7% 감소
“불확실성 지속 전망…고부가車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방어”
현대자동차 글로벌 도소매 판매 현황.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글로벌 도소매 판매 현황. /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25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1분기 매출액 30조2986억원, 영업이익 1조928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자동차에서 24조750억원, 금융 및 기타에서 6조2236억원 발생했으며 경상이익은 2조278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777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기준 90만29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15만2098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SUV 차종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75만 847대가 판매됐다.

매출액 증가는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높아진 12.7%를 기록했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928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6.4%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수급 불균형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엿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분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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