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원스토어, 5월 중 상장 앞두고 성과와 비전 공유
양대 핵심 사업 게임‧스토리 앞세워 글로벌 진출 가속
“애플 iOS 진출 계획…글로벌 300조 시장서 경쟁 플랫폼 될 것”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 사진=원스토어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 사진=원스토어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국내 대표 앱마켓 원스토어가 5월 상장을 앞두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가대표 K-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스토어는 9일 전 세계 앱마켓 최초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을 밝혔다.

2016년 국내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네이버 등의 앱마켓이 통합되며 출범한 원스토어는 지난해 기준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 13.8%로 2019년(8.6%)와 비교해 약 2배 증가했으며 애플 앱스토어(11.6%)를 제치고 국내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선 구글, 애플, 중국을 제외한 2조원 규모의 제3세력(Third-Party) 시장에서 5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를 두고 토종 앱마켓, 대안 앱마켓 등 좋은 평가를 해주고 구글 임원 중에서도 안드로이드 환경의 대안 앱 마켓으로 원스토어를 꼽을 정도”라며 “앱마켓 사업의 까다로운 성공 조건 때문에 글로벌 기업도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만큼 원스토어의 성과는 단연 독보적이다”고 자평했다.

원스토어의 성장은 2018년 업계 최초로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책정한 상생 정책 시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14개 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 및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대한 글로벌 법적 규제가 강화되면서 원스토어의 수수료 인하 정책은 강점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구글갑질방지법 등 글로벌 반독점 규제 시행으로 앱마켓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오고 있어 원스토어 성장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해 구글과 애플의 독과점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한계를 넘어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이미 텐센트와 함께 선보인 크로스게임 플랫폼 ‘원게임루프’는 지난해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17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사진=원스토어

여기에 원스토어는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애플 iOS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상황 상 올해 연말 정도에 개방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iOS에 진출하면 사업 규모나 역량 등을 비교할 때 원스토어가 제3사업자 중 가장 큰 사업자”라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게임과 웹툰/웹소 등 스토리 사업을 앞세운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게임과 K-콘텐츠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6월 3일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비롯해 다수의 신규 대작 게임들이 원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라며 “국내 3N 게임도 후속 입점으로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자에 비해 게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안드로이드 TOP50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된 게임의 수가 2018년 12개에서 지난해 24개로 늘어나는 등 입점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디아블로 이모탈 등 대작 게임들의 입점과 흥행이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탑티어 게임 입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 콘텐츠 부분은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더 나아가 원 소스 멀티 유즈(OSMU)까지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튜디오예스원’ 설립 등 활발한 투자를 통해 2000여편의 스토리 IP를 확보해 왔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아울러 원스토어는 그간 국내사업을 통해 구축한 게임 생태계와 앱마켓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시장별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시행하지 않는 ‘국가별 이용자 선호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해 현지 결제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럽 시장은 현지 통신사를 비롯해 대규모 고객기반을 가진 사업자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원의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 세계 약 300조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재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