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A 시의원 "로스엔젤레스는 휘발유 자동차에서 벗어나기 위한 좋은 곳"
가디언 "자동차 의존적인 대도시 지역에서 중요한 변화"
로스앤젤레스시 중심가 전경/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시 중심가 전경/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가 화석 연료를 제한하려는 운동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주유소의 건설을 금지하는 미국 내 가장 큰 도시가 될 예정이다.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욕주 베들레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코목스 밸리 지역구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관리들은 새로운 화석 연료 기반 시설의 개발을 중단하기 위한 정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A 시의회 의원인 폴 코레츠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석유 시추를 끝내고 완전 전동식으로 신축할 것이다”며 “우리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운송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중심으로 성장한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로스앤젤레스 시는 휘발유 자동차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아내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LA의 개발 정책은 미국 통근자들에게 최악의 도시들 중 하나로 꼽혀온 자동차 의존적인 대도시 지역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또한 만약 성공한다면, 로스앤젤레스는 법안을 통과시킨 가장 큰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 코레츠 사무소의 직원인 앤디 슈레이더는 "우리의 일상적인 나쁜 습관은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자연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를 되돌리는 것은 도시들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암에 걸리면 담배를 끊듯이 지구가 불타고 있다면, 지구에 휘발유를 뿌리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 정책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LA의 제안은 작년에 세계 최초로 새로운 주유소를 금지한 캘리포니아주의 페탈루마 시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 

페탈루마 시의회 의원인 딜린다 피셔는 지역적 조치가 기후 비상사태를 진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기후 위기를 타개하는 것은 지역 차원에서 일어날 것이고 우리 지역 사회에서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움직임은 그 이후로 더 성장하여 인근 마을들은 비슷한 조치를 통과시켰다. 다른 도시들은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운송과 건물을 장려하는 제안을 하고, 화석 연료 기반 시설에 대한 유예 또는 금지를 통해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없애기 위한 정책을 개발했다. 

세이프 시티(Safe Cities)운동으로 알려진 이 캠페인은 화석 연료를 제한하려는 지역 사회의 노력을 지원하는 환경 비영리 단체인 스탠드 어스(Stand.earth)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세이프 시티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주유소는 지역사회에 건강과 환경 위험을 초래한다.

보고서는 소량의 유출도 토양과 물을 상당히 오염시킬 수 있으며 이전의 주유소들은 브라운필드 지역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브라운필드 지역은 미국에서 환경적으로 오염돼 방치된 토지를 의미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캘리포니아주 평균 운전자들은 갤런당 6.38달러를 지불했다. 주 의원들은 왜 주 연료 가격이 가장 높은지 그리고 석유 회사들이 소비자들을 이용하고 있는지 조사할 계획을 발표했다. 

스탠드 어스의 소히니 발리가는 "주유소의 수는 갤런당 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미 우리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주유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주유소 건설을 금지하는 것은 현재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래의 좌초 자산(석탄 산업등  시장의 환경 변화 등 예상하지 못한 이슈로 자산 가치가 하락해 상각하거나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으로서 새로운 주유소의 비용은 분명히 공적 자금으로 지불된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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