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하락 기록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용 99㎡ 최고가比 9천만↓
“지난해와 비교해 호가 3000만원 정도 빠져”
“5000만원 이상 떨어져 거래된 물건 급매물”
전문가 “급매물 소진되면 전고점 수준 유지”
광명시 한 아파트 전경. / 한스경제DB.
광명시 한 아파트 전경. / 한스경제DB.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에서도 아파트 값이 최고가와 비교해 수천만원 떨어져 거래되는 사례가 관측됐다.

28일 한국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7.77% 올랐던 광명은 올해는 6월 3주(20일 기준)까지 0.70% 하락했다. 광명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인접한 부천(-0.36%), 구리(-0.46%)보다 하락세가 가파르다. 

특히 최근 8주 연속 변동률은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 변동률이 0.16% 떨어졌는데 광명 아파트 값 변동률이 0.10% 이상 하락한 것은 2019년 5월 20일(-0.22%) 이후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직·소하동에서 지난해 급등 피로감을 보이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시 일직동 소재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용 98.44㎡(약 30평) 10층 호실이 지난달 16일 15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1월 12일 팔린 최고가 15억9000만원(16층)과 비교해 9000만원 빠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많이 오른데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며 “이에 따라 광명 전체적으로 호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3000만원 정도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떨어져 거래된 경우는 급매물”이라고 설명했다.

일직동 외 다른 지역에서도 전고점 대비 하락 사례가 집계됐다. 철산동에 자리한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116.73㎡(약 35평) 11층 호실은 이달 13일 13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지난해 8월 15일 29층·14억4000만원)와 비교해 6000만원 떨어졌다. 이밖에 이달 9일 거래된 ‘우성아파트’ 전용 84.74㎡(약 26평) 호실도 최고가 거래와 비교해 8500만원 하락했다.

철산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금이 필요한 소유자가 빨리 처리하기 위해 낮은 가격에 매물을 올렸다”며 “거래가 거의 없다보니 급매물 거래가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이 조정되고 있으나 부동산업계에선 광명 주택 시장에 대해 대세 하락장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 번에 꽤 많이 빠진 인덕원과 광명은 금액의 차이도 있지만 상황이 다르다”며 “광명은 지난해 급등한 피로감에 조정되고 있으나 꽤 오래 전부터 ‘준강남’으로 평가되며 높은 가격대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현재는 대출 규제에 드러나진 않으나 수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연구원은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내달 이후 급매물이 소진되며 지난해 수준으로 호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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