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구단 "육각형 스트라이커 평가"
이병근 감독 "가능성이 많은 선수"
K리그1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안병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안병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지난 2시즌 연속 프로축구 K리그2(2부) 득점왕에 올랐던 골잡이 안병준(32·수원 삼성)이 팀의 골 가뭄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수원에 새롭게 합류한 안병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20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 그라운드에 나서며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은 오현규(21)의 동점골(후반 22분)에 힘입어 대구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4승 8무 8패 승점 20으로 리그 12개 팀 가운데 11위에 그치고 있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빈곤한 득점력이다. 수원은 최하위(2승 6무 12패·승점 12) 성남FC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빈곤한 팀 득점(14골)을 보이고 있다. 수원이 공격수 안병준(등번호 22번)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구단은 안병준과 계약기간 1년 6개월에 연장 옵션을 포함했다.

재일동포 3세로 북한 국가대표로도 뛴 안병준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다 2019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2에 입성했다. 이후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2020시즌 수원FC에서 21골(4도움), 2021시즌 부산 아이파크에서 23골(4도움)을 터뜨려 2년 연속 K리그2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안병준은 K리그2 통산 91경기에 나서 56골(8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 받았다.

구단은 “오른발, 왼발, 헤더 능력을 고루 갖췄다. 스피드, 수비가담 능력, 1 대 1 결정력 등 전형적인 육각형 스트라이커로 평가 받고 있다”며 “K리그에서 검증된 골잡이인 안병준이 가세하면서 팀 공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안병준 역시 "한국 축구 역사에서 이름난 빅 클럽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라며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 삼성 안병준. /구단 제공
수원 삼성 안병준. /구단 제공

이병근(49) 수원 감독은 안병준의 데뷔전 경기력과 관련해 “많은 걸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기존 선수들이 하지 않던 연계, 페널티박스 내 침착함, 제공권 싸움 등을 많은 걸 해준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그 정도 해줬다는 건 앞으로 많은 걸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 가능성이 많은 선수인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수원은 수비수 이한도(28)를 부산으로 이적시키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한도는 올 시즌 수원 소속으로 16경기를 뛰었다. 수비수 김상준은 부산에 6개월 단기 임대하기로 했다. 수원의 다음 경기는 1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전이다. 수원이 서서히 팀 득점을 끌어 올리면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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