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무협, 수출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 보고서
수출 성장 기여도 2.1%…경제성장률 절반 차지
GDP 차지 비중 37.9%…최근 5년 중 최고
취업유발, 車·반도체·특수목적용기계 등 높아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팬데믹으로 부진했던 국내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2021년)'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2021년)'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2021년)'에 따르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수출 경제성장 기여도가 2.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4.1%)의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수치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37.9%에 달했다.

수출 성장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이끌어냈다. 

작년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취업인원은 2020년 344만명과 비교해 17.8% 늘어난 405만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취업자(2727만명) 중 수출로 인한 취업자(405만명) 비중도 14.9%로 2020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취업유발인원이 전년 대비 10만명 증가한 6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31만명), 특수목적용기계(30만명) 등 순이었다.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6.3명으로 특수목적용기계(8.9명), 자동차(8.8명), 정밀기기(7.8명) 등에서 높았다.

수출로 인한 부가가치유발액은 4022억달러로 작년 총수출(6444억달러)에서 6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가가치유발률은 수출이 1단위 증가할 때 국내에 0.624만큼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0.376만큼의 수입이 유발된다는 뜻이다. 부가가치유발률은 2020년 63.3%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석유제품, 합성수지 등 품목에서 수입유발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 부가가치유발액은 반도체(857억달러), 자동차(491억달러), 특수목적용기계(235억달러) 등 순으로 컸다. 부가가치유발률은 자동차(70.4%), 특수목적용기계(69.3%), 반도체(67.1%) 등이 전체 평균(62.4%)을 상회했다.

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팬데믹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됐던 것은 수출로, 올해 내수부진을 타개하는 열쇠도 결국 수출이 될 것"이라면서 "수출상품의 부가가치 제고, 일자리 효과가 큰 수출산업의 육성, 수입유발률이 높은 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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