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m28넘어 결선 진출... 1999년 대회 이진택 이후 23년 만
2m17, 2m21, 2m25, 2m28 모두 1차 시기에 통과
19일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공동 1위로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공동 1위로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남자 높이뛰기 종목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에게 세계육상선수권 예선은 가뿐했다.

우상혁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공동 1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1999년 세비야 대회 이진택(50) 이후 23년 만에 한국 육상 높이뛰기에서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자가 탄생했다.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어서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2m17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어선 뒤에 'V'자를 그렸다. 2m21을 넘은 뒤 검지를 세우고 가볍게 춤을 추는 여유도 보였다. 2m25를 1차 시기에 성공하고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팔 근육을 뽐내는 자세를 취했다.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행동이었다. 2m28을 넘은 뒤에도 성공을 자축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공동 1위로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우상혁은 19일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다. 그러나 2m28에서 공동 12위를 포함한 결선 진출자 13명이 모두 결정되면서 예선이 종료됐다.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예선을 마친 선수는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 장고 로벳(30·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 뿐이었다.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이진택은 결선에서 2m29를 넘어 6위를 차지했다. 실외 세계선수권 한국 높이뛰기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제 우상혁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한국 시각으로 19일 오전 9시 45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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