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지안카를로 스탠튼. /AP 연합뉴스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지안카를로 스탠튼.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 9연승을 달렸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3-2로 제압했다. 올스타전 9연승를 거둔 아메리칸리그는 역대 전적 47승 43패 2무로 차이를 벌렸다.

아메리칸리그의 1회 초 공격부터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28ㆍLA 에인절스)가 경기 전 “첫 타석 초구에 안타를 치겠다”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MLB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한 그는 올해도 투타 양 부문에서 올스타로 선정됐으나 타자만 소화했다. 1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실제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34ㆍLA 다저스)의 초구 146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를 때렸다. 다만 오타니는 곧바로 견제 아웃 됐다. 오타니에게 설욕한 커쇼는 생애 첫 올스타전 선발 등판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는 1회 말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25ㆍ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루타와 후속 무키 베츠(30ㆍLA 다저스)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35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아메리칸리그는 4회 초 선두 호세 라미레즈(30ㆍ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턴(33ㆍ뉴욕 양키스)의 좌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바이런 벅스턴(29ㆍ미네소타 트윈스)은 좌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는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최우수선수(MVP)는 스탠튼에게 돌아갔다.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동점 투런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LA 파노라마 시티 출신인 스탠튼은 고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스탠튼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 경기, 모든 꿈,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은 거기서 시작됐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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