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서동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함’ 1호 정조대왕함을 건조,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선도함 진수식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을 비롯해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권오갑 HD현대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함정은 조선 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에 힘쓴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재위 1776~1800년)를 기려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됐다.

정조대왕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함이다. 길이 170m, 폭 21m에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약 55㎞/h)로 항해할 수 있다.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 등을 탑재,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7600톤급) 대비 탄도탄 대응 능력과 대잠 작전수행 능력을 개선했다. 또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공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어뢰 등 무기체계도 적용했다.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전자광학 추적장비 등을 통해 세종대왕급보다 탐지·추적 능력을 2배 이상 강화하고, 통합소나체계로 잠수함 탐지거리를 3배 이상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과 2012년 3번함 서애 류성룡함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은 2024년 인도하는 정조대왕함을 비롯해 2026년에는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영석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이지스함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국내 유일한 조선소다. 이번 정조대왕함을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함으로 건조해 우리 해군의 전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