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표시멘트와 한일시멘트, 내달 15% 인상 추진
나머지 회사들도 인상 검토…주택시장 악영향 우려
서울 시내 한 레미콘 공장. /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레미콘 공장.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시멘트 가격이 다음달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한일시멘트는 다음달 1일부터 현재 톤당 9만2200원인 시멘트 가격을 10만6000원으로 약 15% 인상하겠다고 레미콘사 등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표시멘트도 9월 1일자로 톤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한다는 공문을 레미콘사들에 보냈다. 쌍용C&E, 성신양회 등 나머지 대형 양회사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7개월만에 시멘트 가격이 또다시 오르게 된다. 시멘트 사들은 현재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2일 기준 톤당 414달러까지 치솟은 만큼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호주 뉴캐슬탄(6000㎉ 기준)은 지난해 말 165달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올해 3월 말 2배가 넘는 272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글로벌 공급망 위축과 하절기 전력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최근엔 400달러대에 달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 인상은 곧바로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건설현장 건축비와 분양가 상승으로 연결된다. 분양가 상승은 그렇잖아도 어려운 주택시장에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정부의 250만호 이상 주택공급 계획에 어려움을 더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등을 개정해 자재비 급등분이 분양가에 적기에 반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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