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우즈... '역대 최고의 우타자'로 소개
지금까지 총 36명의 KBO 40주년 기념 레전드 선정
마지막 주인공 4인은 19일 공개
KBO는 12일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타이론 우즈를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했다. /KBO리그 제공
KBO는 12일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타이론 우즈를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했다. /KBO리그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장종훈(54), 김동주(47), 심정수(47), 타이론 우즈(53·미국)가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우즈의 선정을 발표하며 "KBO리그 역대 최고의 우타자다"라고 소개했다.

장종훈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연습생 신화'로 꼽힌다. 1988년에는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거포의 자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갔고, KBO리그 최초 한 시즌 40홈런, 통산 300홈런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1990년부터 1992년까지는 3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1991년과 1992년에는 KBO리그 타자 최초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김동주는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두목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998년 데뷔전부터 번뜩였다. 4월 11일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괴물 타자의 등장을 알렸다. 첫 시즌 만에 24홈런을 때려냈고, 3년 차였던 2000년에는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팀의 핵심 타선으로 자신의 임무를 톡톡히 해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심정수는 우람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온 화끈한 장타로 KBO리그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야구계에서 낯설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해 거포의 밑거름을 다졌다. 최전성기인 2002년과 2003년에는 이승엽(46)과 함께 KBO리그에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을 넘긴 선수는 이승엽과 심정수, 박병호(36·KT 위즈)까지 3명뿐이다.

우즈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KBO리그에 처음 도입된 1998년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이후 곧바로 리그를 폭격했다. 데뷔 첫해 42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MVP에 뽑혔다. 우즈가 남긴 기록도 대단하다. KBO리그에서 뛴 5년 동안 외국인 타자 최다인 174개의 홈런을 쳤고, 외국인 타자로는 유일하게 4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총 36명의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가 공개됐다. 앞으로 4명만 발표하면 '레전드 40' 명단이 완성된다. 마지막 주인공 4인은 19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