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용 2가 백신 161만회분이 15일과 17일 두 차례 나눠 국내에 들어온다. 이번 물량은 10월부터 시작되는 동절기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5일 모더나의 개량백신 80만5000회분, 17일 80만6000회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당초 4분기 중 초도물량이 도입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도입 시기가 당겨졌다.

이번에 도입되는 백신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BA.1에 동시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개량백신이다.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품목허가를 받았다.

앞서 식약처가 허가를 위해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개량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 등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기존 백신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기존 백신 접종자와 중화항체 면역반응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중화항체의 양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1.22배, BA.1에 대해서는 1.75배 높게 나타났다.

개량백신은 기초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10월부터 추가접종에 활용된다. 질병청은 개량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 세부 계획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개량백신 접종 1순위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고위험군이다. 2순위는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입영장정이나 교정시설 등 집단시설 관련자다. 3순위는 18~49세 성인이다. 2순위 중 집단시설 관계자와 3순위는 권고 대상은 아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해 제약사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추가 공급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개량백신 도입이 시작된 만큼 기존에 도입된 백신은 국제 사회에 공여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코백스 퍼실리티(글로벌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를 통해 9개국에 약 969만회분의 백신을 공여해왔다. 다른 국가에 양자 공여한 백신은 약 486만회분이며,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배분받은 아스트라제네카 483만회분도 국내 도입 없이 공여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