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부 규정 손질 및 표기 변경
남자부 우승 후보는 대한항공
여자부 우승 후보는 현대건설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2-2023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2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전은 남자부의 경우 대한항공-KB손해보험, 여자부는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의 대결로 꾸며진다.

남녀부는 각 126경기씩 총 252경기를 진행한다. 남자부 7개, 여자부 7개 등 총 14개 구단은 2023년 3월까지 팀당 6경기씩 6라운드를 벌여 봄 배구 진출 팀을 정한다. 남녀부 모두 승점 3 이하에서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갈리면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은 2023년 3월 21∼22일에 펼쳐진다. 준PO가 성사되지 않으면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는 같은 달 23∼28일 열린다. 5전 3승제인 챔피언결정전은 같은 달 29일 여자부 경기로 먼저 시작되며 이어 진행되는 남자부 시리즈의 최종 5차전 종료일은 그 해 4월 7일로 예정돼 있다.

◆ 일부 규정 손질 및 표기 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3년 만에 정상적인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러 면에서 변화를 꾀했다. 손이 네트를 넘어가는지를 확인하는 오버넷이 비디오 판독 항목에 추가됐다. 비디오 판독 항목은 오버넷에 볼의 인·아웃, 터치아웃, 네트 터치, 안테나 반칙, 라인 반칙, 수비 성공 실패, 후위 경기자 반칙, 리베로 반칙, 포 히트, 시차가 있는 더블 콘택트를 합쳐 총 11개로 늘어났다. 연맹은 기존 인·아웃과 터치 아웃에만 적용했던 추가 판독도 11개 판독 항목 전부로 범위를 확대했다.

팀 태블릿 PC도 정식 도입했다. 각 팀은 팀 태블릿 PC로 선수 교대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타임아웃 및 비디오 판독 요청은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이번 시즌부터는 국제표기 기준에 맞춰 변경된 포지션 명칭과 표기법을 사용한다. 센터(C)가 미들블로커(MB), 레프트(L)가 아웃사이드 히터(OH), 라이트(R)가 아포짓 스파이커(OP)로 변경됐다. 리베로는 포지션 약어만 'Li'에서 'L'로 변경됐으며 세터(S)는 명칭과 약어 모두 기존과 동일하다.

◆ 남자부 우승 후보는 대한항공

새 시즌 남자부 우승 후보로는 대한항공이 꼽힌다. 대한항공은 앞선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새 시즌에도 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배구계 관측이다. 18일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들 중 5명은 우승 후보로 대한항공을 지목했다. 신영철(58) 우리카드 감독은 "모든 팀들이 우승 후보에 버금가는 전력을 지녔지만 한 팀을 꼽으라면 대한항공이다. 멤버 구성이 그대로다. 기본기가 좋은데다, 최고 세터인 한선수(38)가 버티고 있어서 대한항공의 전력이 가장 나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상우(49) 삼성화재 감독과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도 조직력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을 우승 후보 1순위에 올려놨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까지 정상에 설 경우 삼성화재(2011-2012시즌~2013-2014시즌)에 이어 역대 남자부 2번째로 3연속 통합 우승을 이루게 된다.

흥국생명의 김연경. /KOVO 제공
흥국생명의 김연경. /KOVO 제공

◆ 여자부 우승 후보는 현대건설

19일 진행된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선 현대건설이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28승 3패 승점 82(역대 최다)로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선 역대 최다인 15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만난 현대건설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도 있고 부상 선수들도 있었지만, 좋은 시즌을 치르기 위해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차상현(48) GS칼텍스 감독은 "지난해와 변함없이 현대건설의 전력이 가장 강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물론 GS칼텍스와 흥국생명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흥국생명은 2021-2022시즌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에서 뛰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34)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연경은 관중 동원이나 시청률 측면 등 리그 여자부 인기까지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은 "현대건설과 김연경 선수가 돌아온 흥국생명이 우승 후보다. GS칼텍스도 탄탄한 전력이다"라고 ‘3강’을 짚었다.

남녀부 구단들이나 리그 전체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많다. 이러한 변화가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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