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모두 약한 성장세 전망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 통해 "4분기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소폭 악화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 통해 "4분기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소폭 악화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올해 4분기 지역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2022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4분기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소폭 악화됐다"며 "권역별로는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이 소폭 악화됐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생산부문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 수도권·충청권·호남권·동남권·강원권 등이 전 분기보다 줄었으며, 제주권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주요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생산은 일상회복 지속에도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3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향후에도 서비스업 생산은 4분기 수준에 머물어 회복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 부문에서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의 펜트업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면서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대면서비스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질구매력 감소와 금리상승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일부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친환경·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권역에서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시비스업 생산 모두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약한 성장흐름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일부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친환경·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보합 수준을 보였다. 향후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자본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줄어들었으나 공공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이 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앞으로 주택경기 둔화, 정부 SOC 예산 축소 등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 중 수출(일평균)은 자동차·휴대폰 및 부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감소했다. 앞으로도 주요국 경기 부진 등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0~11월 중 소비자물가(월평균, 전년 동기대비)는 전기·가스·수도 가격의 상승폭 확대에도 국제유가 상승폭 축소로 인해 석유류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모든 권역에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월평균, 전 분기말 월대비)은 대출금리 상승,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모든 권역에서 하락했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약한 성장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며 "주요국 통화 긴축 완화, 국내외 금융 불안 심화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올해 원·달러 평균환율은 21일 기준으로 1292.7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은 "이처럼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기업의 영업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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