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의조, 2017년 이후 6년만에 K리그 복귀… 서울과 6개월 임대 계약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조규성, 전북 잔류 선택
울산 유니폼 입은 주민규, 팀 시너지 힘입어 좋은 활약 기대
황의조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빈다. /연합뉴스
황의조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황의조(31·FC서울), 조규성(25·전북 현대), 주민규(33·울산 현대)가 K리그1(1부)에서 국내 무대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 타이틀을 두고 맞붙는다.

FC서울은 5일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서울은 황의조의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황의조가 국내 무대에 서는 건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6개월 단기 임대다. 

황의조는 서울 구단과 인터뷰에서 “(서울이라는 팀을 선택함에 있어서)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이 첫 번째 고려사항이었다. 저 자신과 미래에 관한 부분에서도 서울이라는 팀이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라며 “서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명문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고 싶다.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3년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2017년까지 5시즌 동안 140경기에 출전해 35골 8도움을 쌓았다. 그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했다. 활약에 힘입어 2019년 프랑스 리그앙(1부) 지롱댕 드 보르도에 새 둥지를 틀며 유럽 무대에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2022년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거쳐 국내에 복귀했다.

전북 현대 공격수 조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FA 제공
전북 현대 공격수 조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FA 제공

황의조의 합류로 인해 K리그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싸움도 더욱 뜨거워졌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과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주민규가 황의조와 골잡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조규성은 지난해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7골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아울러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황의조를 제치고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 패)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국내 무대와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전북 현대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전반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을 세웠다. 황의조 역시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두 선수가 뜨거운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016시즌 정조국(20골) 이후 5년 만에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에도 17골(37경기)로 최다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수의 골을 넣은 조규성(31경기)보다 출전 경기 수가 많아 2년 연속 득점왕 수상엔 실패했다.

새 시즌 전망은 좋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K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울산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울산은 지난 시즌 팀 득점 1위(57골)에 올랐다. 주민규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원들도 많다. 이청용(35), 엄원상(24), 김태환(34) 등 도움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주민규가 새롭게 발맞추는 선수들과 호흡을 빠르게 가다듬는다면 올해 더 강력한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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