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펜딩 챔피언' 울산, 준우승팀 전북... 비시즌 활발한 영입전
울산, 왕좌 지키기 위해 전력 보강 초점... 주민규 영입 타진
전북, 적극적인 러브콜로 울산 출신 이동준 영입
왼쪽부터 울산 현대 다리얀 보야니치, 에사카 아타루, 전북 현대 이동준, 정민기. /울산 현대·전북 현대 제공
왼쪽부터 울산 현대 다리얀 보야니치, 에사카 아타루, 전북 현대 이동준, 정민기. /울산 현대·전북 현대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세계 축구 축제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국내 축구계는 이제 K리그의 시간이다. 비시즌 겨울 이적 시장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영입전을 펼치는 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준우승팀 전북 현대다.

지난 2019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K리그1(1부)은 울산과 전북의 2강 체제였다. 다만 2022시즌엔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울산이 17년의 기다림 끝에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이전과 달리 지켜야 하는 자와 뺏어야 하는 자의 입장이 바뀌었다.

홍명보(53) 울산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023시즌 준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홍 감독은 10월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2023시즌은 올해보다 더 힘들 것이다. 저희가 얼마나 잘 대비하느냐에 달렸다. 모든 걸 고려해서 준비해야 한다. 다음 시즌은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왕좌를 지키기 위해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이적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며 계약을 성사시켰다. 가장 먼저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다리얀 보야니치(27) 영입을 완료했고, 일본인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30)로 아시아 쿼터 빈자리를 채웠다. 또한 성남FC 미드필더 김민혁(30)의 합류도 정해졌다.

울산 현대는 주민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는 주민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큰 한방’도 준비하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주민규(32)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규는 K리그 통산 290경기에서 117골(33도움)을 기록했다. 2022시즌 17골을 터뜨렸고, 2021시즌에는 22골을 쌓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검증된 득점력을 가진 주민규가 팀에 가세한다면 울산의 2연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북은 2022시즌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K리그1 6연패가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으나 리그 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제대로 칼을 갈고 있다. 지난달 17일 김상식(46)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고, 이후 여러 포지션에 다양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은 이동준(25)이다.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했던 이동준을 불과 1년 만에 품에 안게 됐다. 임대 형식으로 친정 팀 울산 복귀설이 나왔으나 전북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영입이 성사됐다. 또한 수원FC 미드필더 김건웅(25)과 부천FC 오재혁(20)의 영입도 마쳤다. 쇼난 벨마레(일본)로 떠난 수문장 송범근(25)의 빈자리는 FC안양 정민기(26)로 메운다.

외국인 선수 보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2시즌 울산 우승에 기여한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31)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새 외국인 공격수로는 브라질 출신 하파엘 실바(30)의 합류가 예상된다. 또한 수비 보강을 위해 호주 국가대표 수비수 밀로스 데게네크(28·콜롬버스 크루)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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