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9.8kWh 배터리로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 목표
자율주행 LV.3 HDP·기아 커넥트 스토어·무선 SW 업데이트
오퍼짓 유나이티드 바탕으로 대비적인 조형이 조화 이룬 디자인
기아의 지속가능성 의지 반영…'3단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 적용
송호성 사장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판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
EV9과 EV9 GT-line./현대차·기아 제공
EV9과 EV9 GT-line./현대차·기아 제공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기아의 대변혁을 이루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도약의 순간입니다"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바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EV9이 공개됐다.

29일 기아는 '더 기아 EV9'의 혁신성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로,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아에 따르면 EV9은 △99.8kWh 배터리와 다양한 효율 극대화 사양으로 국내 인증 기준 500km 이상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목표 △EV 최적화 차체 설계·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반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 확보 노력 △고속도로 자율주행(HDP)·기아 커넥트 스토어·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로서의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기아가 EV9 GT-line에 처음으로 적용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EV9 GT-line./현대차·기아 제공
EV9 GT-line./현대차·기아 제공

또한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강건함과 개방감의 조화를 통해 기아만의 디자인을 갖췄다. 넓은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했다. 총 4종의 2열 시트 구성은 고객의 다양한 차량 이용 방식을 만족시킨다.

기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담아 EV9을 비롯해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 △가죽 소재 사용 단계적 축소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 사용 △자연적인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적 연구 등 '3단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마릴리아 빌 기아넥스트CMF팀 팀장은 "자연적인 소재 개발 여정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의 여정은 정직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기아는 EV9(2WD·4WD)을 시작으로 GT-line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EV9(2WD·4WD) 사전 계약은 오는 2분기 중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전날 진행된 '기아 EV9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송호성 사장은 "EV9은 현재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될 예정이다"며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판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GT-line의 디자인도 추가로 공개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EV9과 EV9 GT-line을 전시할 예정이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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