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총 200대 기업 중 'A+등급 에너지공기업'은 가스공사가 유일 
8위 환경 부문·4위 지배구조 부문 200대 기업 중 최상위권 
업계 선도한 '에너지 전환 노력'…내실 다져온 지배구조는 등급 상승 견인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탄소중립 선도를 목표로 수소기업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한국가스공사가 ESG경영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021년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Everywhere Green Life H2 KOGAS'를 새로운 '2030 경영비전'으로 선포했던 가스공사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배구조 부문도 ESG위원회 설립·여성사외이사 확대·인권경영 2차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해 시총 200대 기업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ESG경영 강화 결실을 거두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시총 200대 기업 ESG평가에서 가스공사는 국내 에너지공기업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ESG경영이 '매우 우수'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부문별 가중치가 가장 큰 환경 부문은 8위를 차지해 높은 종합등급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은 4위를 차지해 신한지주·포스코홀딩스·삼성전자·삼성증권과 함께 '톱(TOP)5'에 포함될 정도로 강점을 보였다. 

◆ 사회 부문 다소 아쉽지만 환경·지배구조 부문 '최상위권'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 부문은 87.4점(100점 만점)으로 A+등급, 사회 부문은 78.9점으로 B+(양호)등급, 지배구조 부문은 95.45점으로 S(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업계 안팎에서 큰 변화가 눈에 띄는 부문은 환경 부문이지만, 지배구조 부문도 꾸준히 내실을 다져 높은 등급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가스공사는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흐름과 가속화되는 에너지대전환 시대를 맞아 'Everywhere Green Life H2 KOGAS'를 2030 경영비전으로 선포하고 탄소중립 수소플랫폼 기업으로 변화 중이다. LNG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사업영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반영돼 이번 평가에서도 환경 부문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등 지표가 만점을 받았다. 

감점요인을 평가하는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은 없었으며, 가점이 적용되는 미디어 분석에서는 △특허청과 그린수소 핵심기술 개발 협약(2022년4월) △국립생태원과 저어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협력(2022년6월) 등을 적용해 0.4점이 추가됐다. 

순환경제활성화·생태계 보전 등을 위한 한국가스공사의 노력. / 한국가스공사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순환경제활성화·생태계 보전 등을 위한 한국가스공사의 노력. / 한국가스공사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회 부문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안전관리 분야 최우수 공기업이 되기 위해 안전 관리 조직을 개편하고 윤리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부패 및 관련 행동규범에 명시된 가치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역량을 쏟고 있지만, 각 부문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 환경·지배구조 부문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만점을 받은 지표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 뿐이다. 

반면, 사회 부문의 감점요인을 평가하는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은 1.2점이나 감점됐다. '채용형 인턴 성과급 미지급·과소지급으로 차별적 처우 논란(2022년6월)'과 '인도네시아 DSLNG 가격인하 재협상 거절로 3100억원 손실(2022년10월)' 등이 적용됐다. 

지배구조 부문은 유일하게 S등급을 받은 만큼, 만점을 받은 지표가 많았다. 핵심지표로 볼 수 있는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의 비율 △임원/직원 보수의 적정성 △여성 임원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경영활동의 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지표가 만점을 받았다. 

국내 기업들(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이 최근 4년간 '거래소 공시 의무화'로 인해 지배구조 개선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200대 기업 중 '톱(TPP)5'에 포함되는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가스공사가 강점을 보인 부문이다. 

◆ ESG위원회와 ESG경영위원회 통해 기후변화 관련 주요 안건 심의·보고 

가스공사는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 최적화와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 등 에너지 전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공사가 2021년 5월 이사회 내에 설치한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관련 중요 안건이 있을 때마다 상시 개최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경영진 내 CEO 및 임원으로 구성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으며, 기후변화 관련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필요 시 중요 안건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너지위원회는 안전기술부사장 및 유관 기관의 본부장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 2회 이상 위원회를 소집해 기후변화 및 에너지 관련 이슈를 부의하고 있다.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은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 24.8% 감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고효율 기기·운전방식 개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4대 전략과제를 실천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기후변화 대응 중심 친환경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데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성과도 가시적이다. 2021년에는 연소식 기화기 운전 최소화·냉열 활용·생산 공정 개선 등 에너지 공급 공정 개선을 통해 3만톤(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전사 재생에너지 생산 및 녹색 프리미엄 계약 확대 등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율(0.66%)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이를 통해 탄소집약도가 과거 3개년 평균보다 2021년에는 7.1%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한국가스공사 이해관계자 참여 사례. / 한국가스공사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한국가스공사 이해관계자 참여 사례. / 한국가스공사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 부문은 이사회 참석률 96%·비상임이사 여성비율 50%·인권경영 활동지표 평가 93.2점·하도급 근로자 임금체불 '제로(Zero)' 등 숫자로 나타난 통계로도 200대 기업 중 최상위권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해관계자 참여 기회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이해관계자 별로 주요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인 회의체 및 워크숍 개최, 다양한 자문위원회 운영, 세미나 및 포럼 참여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 및 집단별 주요 관심사항을 파악해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 최연혜 사장, '혁신 경영 기반 확립' 등 국민께 드리는 드리는 5개 약속 발표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에는 반부패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감사 및 내부 통제 역량강화에 나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한국석유공사와 '감사 역량 강화·청렴 문화 확산 및 내부통제 강화 협약'을 맺은 것. 

이 협약으로 3개 기관은 감사 인력 및 경험을 공유해 역량을 강화하고 반부패·청렴 문화를 적극 확대해 기관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2월에는 2019년부터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추진한 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s)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약 7만5000MW(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EERS는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에너지 공급자에게 연도별 에너지 절감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 투자 사업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는 제도다. 가스공사는 EERS 사업으로 취약계층 열효율 개선과 고효율 보일러 교체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전국 17개 지역 취약계층 주거지 총 2610여 곳의 열효율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열효율 개선 사업은 에너지 환경이 취약한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단열·창호 공사·고효율 난방기 보급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또, 산업체 에너지 비용 절감 및 효율 향상을 위한 고효율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건물용 보일러를 한국에너지공단 인증 1등급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용량에 따라 설치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산업체 9곳이 보일러 교체를 통해 연간 총 3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16일 '우리가 함께 그려갈 새로운 KOGAS' 행사를 개최하고 국민께 힘이되는 공기업이 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16일 '우리가 함께 그려갈 새로운 KOGAS' 행사를 개최하고 국민께 힘이되는 공기업이 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한국가스공사 제공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달 16일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기 위해 개최한 '우리가 함께 그려갈 새로운 KOGAS' 행사에서 임직원과 국민께 드리는 'KOGAS의 5가지 약속'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5가지 약속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안전한 일터 조성 △설비 운영 역량 제고 △최고의 LNG 사업 역량 확보 △혁신 경영 기반 확립 △소통·화합의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최 사장은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만이 현재의 어려운 난관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치열하게 대안을 찾아 공사를 둘러싼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KOGAS로 새롭게 거듭나자"라고 당부했다. 

http://cms.sporbiz.co.kr/news/articleList.html?sc_section_code=S1N41&view_type=sm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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