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트로트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50~60대 어머니를 비롯한 수많은 팬들이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 수록 그의 모든 게 궁금한 것은 사람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심리. 이에 <한스경제>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스타의 발자취를 짚어보고자 한다.

가수 박창근. / 박창근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박창근. / 박창근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지천명(知天命)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강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마성의 남자 박창근. 그는 훈훈한 비주얼과 뭇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목소리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있는 박창근을 보고 있자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킬 진정한 '국민가수 싱어송라이터'라는 생각, 아니 확신이 든다. 

 TV 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창근. 그는 역대 오디션 우승자 중 가장 나이가 많다고 하는데, 1990년대부터 음악 외길 인생을 걸어온 베테랑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은 어떤 발자국을 남기며 여기까지 왔을까.

박창근은 1972년 11월 5일 경상북도 영주군(전(前)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태어나 남동생 한 명과 함께 자랐다. 그는 유년기와 성년기 대부분을 대구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박창근은 10대 시절 산울림에 큰 영감을 받았다. 그는 "라디오에서 산울림 노래가 나오면 그거 듣느라고 지각을 했어요"라며 그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효자 박창근이 어머니의 걱정을 살 지각을 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한 걸 보면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산울림을 존경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박창근의 음악 사랑은 잘 알았다. 그가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한 때는 언제일까. 영신고등학교 졸업 후 대구대학교에 진학한 박창근은 1학년 수업 중 듣게 된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에 깊은 감명을 받아 처음 노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근은 대구대학교 노래패에 소속돼 활동하다, 어느날 '동물원의 감성과 노찾사의 의식이 탄생시킨 이 시대의 음유시인'이란 홍보 문구에 본능적으로 이끌려 찾아간 공연장에서 만난 김광석에게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후 대구지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하고 군복무를 마친 후, 20대 중반 가수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박창근은 1997년 '우리 여기에 박창근'이란 이름으로 첫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박창근은 23년간 인디가수로 활동하며 소수의 매니아층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대다수는 십 수년간 보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을 만나지 못했지만, 결국 2021년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인생 가수를 만나게 된다. 

박창근은 아들의 TV 출연을 바란 노모를 위해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했다고 한다. 박창근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이 나이 먹도록 참 변변치 않아요. 자존심 하나로 음악 하나로 살면서 주변을 힘들게 했죠. 하지만 어머니는 힘들지 않아 보였어요. 늘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방송 첫 회 딱 한 번 나가서 많은 국민이 보시는 큰 방송으로 생일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깊이 있는 미성의 목소리로 포크 외길 인생 노래를 선보였고, 그 자리에 있던 심사위원들을 물론 시청자들까지 단숨에 열혈 팬으로 만들었다. 

박창근이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박창근 인스타그램 캡처
박창근이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박창근 인스타그램 캡처

이후 박창근은 '2022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 '2022 진주 수상 뮤직페스티벌', '2022 송도맥주축제', 'Someday Festival 2022, 2022 전국투어 콘서트 〈박창근〉', '2023 박창근 콘서트 [우리들 꿈에 관한 이야기] ', '2023 박창근 팬미팅 <포그니데이>'을 통해 전국 각지의 팬들을 만나며 행복을 전하는 음악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 열기가 대단하다. 

60대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A씨는 "어머니가 다른 가수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으셨는데, 박창근을 알고 완전히 변하셨다. 콘서트 소식은 어떻게 아셨는지, 거리 상관 없이 무조건 가려고 하신다"며 "그렇게 활기가 넘치고 건강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니 저까지 행복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정말 박창근의 노래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잔잔한 호수처럼,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바다와 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박창근. 170cm로 한국남성 평균 키보다 작지만, '국민 가수' 박창근의 몸집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한편, 박창근은 1999년 1집 앨범 'Anti Mythos'로 데뷔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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