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동발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대비 전직원 안전다짐 결의
남부발전, 中企 상생 학습 워킹그룹 개최
한수원, 인공지능으로 원전 제어도면 자동 해석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전력거래소와 APEC기후센터는 에너지기상 및 기후변화 대응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 외 15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전력·기상 융합 통한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로 안정적 계통운영

이번 업무협약은 전력거래소와 APEC기후센터가 에너지(전력)와 기상을 융합해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국가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APEC기후센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후예측 정보의 생산, 전달 및 활용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APEC 21개 회원국의 합의하에 설립된 기상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에너지기상은 에너지의 생산, 소비, 유통에 기상․기후가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에너지에 특화된 기상을 다루는 응용 기상을 뜻한다. 

전력거래소와 APEC기후센터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후예측정보 활용을 통한 에너지 안보 대응 △기후변화 대응관련 국내·외 정보교류 및 공동사업 협력 △학술세미나․워크숍 공동개최 추진을 통해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전력거래소는 APEC기후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중기(동․하계, 월간, 연간) 전력수요전망 방법론 고도화, 전력계통 위험기상요인(산불․태풍 등)의 실시간 탐지능력 향상, 기상변동에 따른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발전량 예측정확도 향상 기술개발 등 에너지기상 업무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허성일 수요예측팀장은 “재생에너지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의 안정적 생산 및 공급관리에 기후정보가 갈수록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데 양 기관장이 인식을 같이하여 업무협력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향후 양 기관간 에너지기상분야와 관련된 실무협력을 확대 강화함으로써 에너지 전환기 전력계통의 안정운영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에너지 전환기 기후변화 대비 전력수급 및 계통운영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에너지기상 업무 선진화 대책을 수립해 시행해 오고 있다.

(왼쪽부터) 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과 APEC 기후센터 신도식 원장. / 전력거래소 제공 
(왼쪽부터) 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과 APEC 기후센터 신도식 원장. / 전력거래소 제공 

◆남동발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대비 전직원 안전다짐 결의

한국남동발전은 15일 2023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대비 노사 합동 안전사고 Zero 달성 다짐행사를 시행했다. 

경남 진주시 본사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8개 사업소 발전본부장, 노조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 사업소가 동참해 전사적으로 2023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안전사고 Zero’ 달성을 결의했다.

선서식에서 참석자 전원은 모든 업무수행에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작업 전 위험성 평가와 안전점검을 생활화하며, 유해·위험 작업환경의 자율적 개선으로 산업재해요인의 근원적 제거를 통해 안전사고 Zero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선서문을 낭독했다. 

특히, 남동발전은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이후 정부정책과 함께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 협력기업 안전 상생지원 등 다양한 안전보건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의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안전의식 재무장에 힘쓰고 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추락, 부딪힘, 끼임 등 중대 재해 3대 위험에 대한 선제적 예방조치와 폭염 등 자연 재난을 대비한 작업 현장의 철저한 안전예방활동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남동발전은 15일 2023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대비 노사 합동 안전사고 Zero 달성 다짐행사를 시행했다. / 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15일 2023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대비 노사 합동 안전사고 Zero 달성 다짐행사를 시행했다. / 남동발전 제공 

◆남부발전, 中企 상생 학습 워킹그룹 개최

한국남부발전은 협력사와 함께 수시로 학습 워킹그룹을 실시해 중소기업의 경영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14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26개 협력사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협력사와 남부발전이 함께 배우는 학습 워킹그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킹그룹은 바쁜 현업으로 교육 참여가 어렵고, ESG경영, 챗GPT 등 IT 동향 및 해외 마케팅 보고서 작성 등 관련 전문가 초청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학습 능력 제고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지난 5월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시범 개최한 후 협력사의 높은 호응으로 정례화하게 됐다. 

이날 KB 국민은행의 SME마케팅 본부 이정우 ESG컨설팅 팀장을 초청해 ‘환경·안전 경영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ESG 경영 대응 및 KB ESG 컨설팅’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중소기업의 탄소배출권 거래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등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했다. 

이어 남부발전의 상생협력 사업, R&D(연구개발사업) 추진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구조혁신프로그램에 대한 사업설명회와 중소기업 규제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남부발전 김상범 조달협력처장은 “이번 학습 워킹그룹은 코로나19 이후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동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했다”라며 “앞으로도 챗GPT 및 공정거래 등 중요 정보를 중소기업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차 워킹그룹은 8월 말 ‘챗GPT 활용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테마로 개최될 예정이다. 

남부발전과 협력사 관계자가 14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실시한 학습 워킹그룹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과 협력사 관계자가 14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실시한 학습 워킹그룹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남부발전 제공 

◆한수원, 인공지능으로 원전 제어도면 자동 해석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종이로 된 원자력발전소 제어도면을 디지털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제어도면은 발전소에 디지털 신호가 입출력될 때 회로의 흐름을 포함한 도면이다.

그동안 발전소 제어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종이로 된 도면을 보고 제어의 흐름 등을 이해해야 했다. 때문에 관리 및 보관이 어려운 것은 물론, 발전소 운영 및 정비 시 제어논리의 해석, 설계변경 시 설계변경 도면의 확인 및 검증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었다. 

이에 한수원은 인공지능을 활용, 도면의 문자 및 심볼을 인식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과 인식된 문자 및 심볼을 이용해 디지털 도면을 재생산하는 기술, 그리고 디지털 도면을 자체 개발한 검증 방법을 이용해 검증하는 기술, 검증된 도면과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볼 및 선에 입력값을 넣고 제어논리의 출력값을 확인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종이로 된 제어도면을 쉽게 디지털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어의 흐름을 컴퓨터로 검증할 수 있어 도면 변경 및 검증에 사용되는 시간을 약 30분의 1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제어논리 검증 결과의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개발된 기술은 한울3발전소에서 활용하며 기술의 우수함이 증명됐다”며 “앞으로 모든 원전에 확대 적용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소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원전 중소기업과 상생 발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반 제어도면 디지털화 및 검증 이미지. / 한수원 제공 
인공지능 기반 제어도면 디지털화 및 검증 이미지. / 한수원 제공 

◆한수원, 산업부연구과제 ALARA 시스템 구축 워크숍 개최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이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산업부연구과제 2차년도 ALARA 시스템 구축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에서는 원전 무선통신 분야 한수원 전문가 및 정부과제 참여연구원, 원전 방사선방호 실무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ALARA 시스템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할 예정이다.

방사선보건원은 한국전력기술 주관 정부과제인 ALARA 시스템 구축연구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중이다. ALARA는 ‘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의 약자로, 사회의 문화, 경제 수준 등을 고려해 방사선 산업(의료, 원전,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을 합리적 수준에서 최소화하는 방사선방호 최적화 개념이다.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정보의 양과 질을 개선할 수 있으나 그간 원전 현장에서는 다양한 기기와 전파간섭 등의 안전성 문제로 ICT 활용이 쉽지 않았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장 무선통신 실무자들의 자문을 받아 ALARA 시스템이 원전 현장에 적합한 형태로 적용 가능할지를 탐색할 예정이다.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이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산업부연구과제 2차년도 ALARA 시스템 구축 워크숍’을 개최한다. / 한수원 제공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이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산업부연구과제 2차년도 ALARA 시스템 구축 워크숍’을 개최한다. / 한수원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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