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美 Noaa·WMO 등 기상학계 한 목소리 "올해 가장 더울 것"
20일 전국 일부지역이 최고기온 30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 연합뉴스
20일 전국 일부지역이 최고기온 30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지금까지 6월 측정된 지구 평균 기온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97년 대비 1℃(도)가 올라간 것이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번 2023년이 2016년 무더위를 뛰어넘을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지구 관측 기관인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슈퍼 엘니뇨를 앞두고 6월 기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놀라운 지구 온난화가 있음을 확인했다. 산업화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석연료의 연소 등으로 인한 온난화에 반복되는 엘니뇨가 더해져 지구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현재 엘니뇨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며, 내년 초까지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기후 과학자인 마이클 만은 "지구 온도의 이상 현상은 현재 기록적인 수준이거나 비슷한 상황이며, 올해는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 확실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화석 연료 연소와 탄소 오염으로 지구를 계속 덥히는 한, 미래에는 매년이 엘니뇨의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핀란드 기상학자 미카 란타넨 역시 "올해 지금까지 치솟은 더위는 이례적"이라며 "기록적인 6월 더위를 넘어설 것이 매우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이미 푸에르토리코에서 시베리아,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강타했다. 캐나다의 더위는 미국 뉴욕을 비롯해 유럽의 상공을 연기로 뒤덮은 거대한 산불이 발생하는 데 일조했다. 

Noaa의 최근 업데이트에 따르면 지난 달 세계는 174년 기온 기록 중 세 번째로 따뜻한 5월을 보냈으며 북미와 남미 모두 사상 가장 더운 5월을 기록했다. 올해는 가장 더운 연도의 10위권 안에는 들 것이며, 5위권 내에 진입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올해가 기록적으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엘니뇨와 탄소 배출량으로 인해 지구 기온은 앞으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또한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오를 것으로 봤다.

Noaa의 기후 과학자인 엘렌 바토 길리는 "아직 엘니뇨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지만 이번 달 고온은 계속되며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라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