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공공사 1.5조·최근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1조 큰 비중 차지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 (사진=태영건설)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 (사진=태영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태영건설이 꾸준하게 실적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주한 금액은 3조에 육박한다. 특히 3분기(7~9월)에 힘을 냈다. ‘강자’로 분류되는 공공부문 공사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참여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지난달 27일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올해 6월 민간참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 6350㎡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 관광휴양·숙박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 부지는 강남 코엑스의 1.4배, 마곡 마이스의 2.5배에 달하며 전체 공사비는 3조 5000억원에 달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계약금액 3조4115억원 중 약 1조234억원이 태영건설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5년 착공에 나서 203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올해 약 2.8조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수주에 하루 앞선 지난달 26일, 태영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건설 공사를 수주해내는 데에 성공했다. 

계약금액은 약 3728억원이다. 이 사업은 대전광역시 중구 유천동 339-16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아파트 930가구, 오피스텔 64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태영건설은 8월 10일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옥정-포천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도 따냈다.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격개찰에 참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바 있다. 태영건설의 수주액은 약 1600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7월 총 공사비 1조503억원에 달하는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사업을 따냈다. 태영건설의 지분율은 20%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공공공사가 1.5조원으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활약이 대단하다. 태영건설은 올해 1분기엔 신규 수주가 시급한 건설사로 분류됐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주춤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영건설의 신규수주 규모는 236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656억원) 와 비교해 69% 감소한 수준이었다. 

또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242억원, 193억원을 마크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떨어진 수치였다.

한편, 태영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이 1조 6430억원, 영업이익이 7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은 269%로 대폭 늘어난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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