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셀트리온, 통 큰 선물…주당 500원 현금 배당
유한양행·종근당 무상증자 실시
배당정책. /게티이미지뱅크
배당정책. /게티이미지뱅크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배당 확대 등 회사를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을 위해 연말연초를 맞아 따듯한 선물을 준비했다.

배당은 한 해 사업을 통해 확보한 이익금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형태다. 주식소각은 주식 총수가 감소함에 주주 가치가 향상 되는 만큼,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볼 수 있다. 무상증자는 기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바꿔 무상으로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준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셀트리온그룹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총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회사는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지난달 13일 보통주 1주당 500원씩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규모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인 지난달 28일 기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약 2억 2029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91만주)을 제외한 2억 738만주다. 현금배당 총액은 전년(718억원)의 1.4배 수준인 1037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결정으로 회사의 주주환원율은 163.3% 수준이 됐다. 2022년 기준 코스피 상위 10대 기업 평균인 54.7%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달 진행하는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셀트리온제약 주주들 역시 1주당 0.05주를 받았다. 주식 배당 발행 총수는 197만 2158주(총 1688억원 규모)다.

동아ST(동아에스티)는 지난달 8일 1주당 0.02주의 배당을 결정했다. HLB테라퓨틱스는 2년 연속 주식배당을 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0.035주, 총 255만주 규모의 주식을 배당한다. 회사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과 JW중외제약 1주당 0.02주 ▲유한양행과 종근당, JW신약, 하이텍팜 1주당 0.05주 ▲엔케이맥스 1주당 1주 등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휴젤, 콜마비엔에이치, 중앙백신 등은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 휴젤은 지난달 29일 1238만 5455주 중 37만 1563주(평균 취득 단가 기준 545억 8706만원) 소각했다. 콜마비엔에이치는 오는 3일 2954만 3558주 중 12만 8000주(30억 2796만원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중앙백신은 총 발행주식 996만주 중 30만 1313주(33억 2950만원 규모)를 소각했다.

이밖에 휴온스그룹은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 발표한 새 배당 절차 개선안에 동참하는 것으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에 투자하는 경우 배당액이 얼마인지 알고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배당 수령을 위해 12월 말까지 주식을 취득해야 했다. 이때 배당금액을 알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배당 절차 개선 이후 의결권은 12월 말 기준, 배당 주주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별도 확정된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3월 주주총회 배당액 승인을 최종 확인 후 투자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원바이오젠은 1주당 20원, 알리코제약이 1주당 130원을, 티앤엘이 1주당 550원을, 진양제약이 1주당 1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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