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년比 5.8% 증가한 230억달러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 기대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보건산업 해외수출 지난해 부진을 털고 갑진년 새해를 맞아 회복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은 217억달러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코로나 엔데믹 상황으로 방역물품 수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산업별로 화장품은 85억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각각 75억달러, 57억달러로 7.3%. 30.3% 줄었다.

특히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치료제,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화장품은 코로나19와 대외여건 악화 등 수출이 감소했던 2022년(80억달러) 기저효과 및 중국 이외 지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진흥원은 올해는 총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2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과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의약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81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 기업 휴젤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현재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앞세워 중국을, 메디톡스는 ‘뉴럭스’를 태국과 브라질 등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도 올해 FDA 승인이 기대된다. 앞서 지난햐 10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에 이어 지난달 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오는 2월 짐펜트라를 미국 시장에 선보여 연간 6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3년 내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GC녹십자도 올 하반기 알리글로를 미국 시장에 선보여 5년 내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13조원 규모) 내 점유율 3%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증흥원은 의료기기가 3% 증가한 59억달러, 화장품은 6% 늘어난 9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의 공공의료 부분의 지출 증가가 국내 의료기기 수출 성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며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화장품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온라인 플랫폼(이커머스) 중심으로 중국 이외 수출국 다변화가 이루어지며 화장품 수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2023년 보건산업 수출은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의 영향으로 코로나 방역물품(체외 진단기기, 백신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적인 보건산업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2024년 보건산업의 수출 상황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 우리 보건산업의 해외진출을 견인하기 위한 정부-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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