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Q 누적 매출, 전년 약 40% 뛰어넘어
미국 매출 3조 목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셀트리온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셀트리온이 호주에서 판매 중인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0%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회사는 다음 달 말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SC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호주 매출은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연매출 150억원 이상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램시마SC의 3분기 누적 호주 매출은 이미 전년(2022년) 연매출인 80억원을 40% 가량 뛰어넘었다. 이 약물은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정맥주사(IV)가 아닌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만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미국에서는 램시마SC가 신약으로 허가받았지만 유럽이나 호주 등에서는 바이오시밀러로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이후 램시마SC 매출이 수익성에 주요한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에서만 램시마SC 매출 3조원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호주 비즈니스 모델을 모범사례로 삼고, 미국 진출 시에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국토 면적이 넓어 병원까지 이동시간이 길기 때문에 램시마SC 제형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용이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IV제형은 환자가 직접 병원에 가서 3~4시간씩 주사를 맞아야하는 반면, SC제형은 집에서도 투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주는 의약품을 집으로 갖다주는 비대면 유통시스템이 보편화돼있어 램시마SC 마케팅 전략에 부합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투여가 가능한 강점을 홍보하며 기존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의 전환(스위칭)을 이끌어냈다”며 “램시마SC 호주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에서 지난해 17%까지 올라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