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화주·선사 등에 위험지역 우회 적극 검토 권고, 중소화주 애로해소 최선
무장한 예멘 반군 후티 소속 전사 / 연합뉴스 제공
무장한 예멘 반군 후티 소속 전사 /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홍해 해협 내 예맨 반군의 화물선박 공격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유럽행 해상운임료 인상 등이 예상되자 정부가 화주·물류기업, 선사 등과 만나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서울 무역협회에서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화주·물류기업, 선사, 유관부처·기관 등 수출입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요 참석 기업은 한국타이어·현대글로비스·포스코플로우·람세스물류·LX판토스· HMM·SM상선·장금상선·EUKOR 등이다.

현재 홍해 해협, 파나마 운하의 해상물류 차질로 인해 선사들의 우회 항로를 이용함에 따라 운송기간이 늘고 해상운임이 상승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미국 동부로 향하는 운임(1FEU 기준)은 지난해 11월 17일 2395달러에서 12월 28일 기준 3041달러로 26%가 상승했으며, 부산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운임은 11월 17일 1199달러에서 2495달러로 108%가 증가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의 수출품 선적과 인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현재까지 수출입 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에즈·홍해지역을 경유하는 일부 국내 원유 도입 유조선의 경우는 희망봉 우회를 적극 추진하는 등,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도입에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코트라(KOTRA)는 해상물류 차질이 지속됨에 따라 수출기업 등의 애로해소 지원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동향정보 안내 및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홍해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선박과 수출 물품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화주․선사에게 적극적으로 우회를 검토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수출 상승 흐름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화주들의 애로해소를 위해 코트라의 해외공동물류센터 활용, 물류대체선 발굴과 함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여 중소기업 전용선복 확대, 수출바우처 등 추가적인 물류지원 방안을 해수부 등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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