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6일 크래프톤 시작으로 내달 실적 시즌 돌입
넥슨 '견조한 실적'· 넷마블 '반등'· 엔씨 '부진'
1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3'가 개막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체험하고 있다. 총 3250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나흘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신규IP(지식재산권)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부산=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16.
1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3'가 개막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체험하고 있다. 총 3250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나흘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신규IP(지식재산권)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부산=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16.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가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슨은 기존 게임의 꾸준한 인기와 신작 흥행 성공으로 견조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넷마블도 7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엔씨는 ‘쓰론 앤 리버티(TL)’ 흥행 실패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내달 6일 위메이드, 8일 카카오게임즈·엔씨소프트, 15일 펄어비스 등의 순으로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우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4분기 매출 7934억~8683억원, 영업이익 1029억~16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9%, 4~62% 증가한 수치다. 이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게임의 꾸준한 흥행과 지난해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브’, ‘더 파이널스’ 등의 신작이 성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이어온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4분기 매출 6578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존 게임들의 서비스 종료 그리고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분석된다. 다만 2023년 기준 매출 2조4945억원, 영업손실 825억원으로 연간 영업손실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4분기 매출액은 4414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9.4%, 72.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의 흥행 실패가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수익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게임 매출의 하락과 마케팅비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연간 실적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연매출 1조7835억원, 영업이익 146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 7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톤은 4분기 매출 5346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0.3% 증가한 수치다.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견조한 성적을 거둔 효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과 ‘2K’라고도 불리는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매출 2471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5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연간으로는 매출 1조369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6%, 56.5% 감소할 전망이다.

이밖에 중견 게임사들의 실적도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미르’ 중국 라이센스 계약 등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던 위메이드는 4분기 매출 1286억원, 영업손실 526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4분기 매출 1870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이 부재한 펄어비스 역시 4분기 6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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