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네이버 매출 9.7조 예상…카카오 매출 8조 넘어설듯
네이버 2일, 카카오 15일 연간실적 발표 예정
네이버(위)와 카카오(아래) 로고 이미지./ 네이버, 카카오 제공
네이버(위)와 카카오(아래) 로고 이미지./ 네이버, 카카오 제공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사 모두 역대급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카카오는 매출 상승에도 영업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해 네이버와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5675억원, 영업이익 39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스토어 수수료율 인상, 도착 보장 유료화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한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광고시장 부진 영향이 지속되면서 서치 플랫폼 매출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치대로라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 매출 9조7011억원, 영업이익 1조479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매출 6조 8176억원, 2022년 8조 2201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도 역대 최고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23년 매출이 8조17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 매출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47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부진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 등이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일, 카카오는 15일 각각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실적 반등을 도모한다.

올해 네이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B2G) 사업을 위한 서비스 단에 녹여내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생성형 AI를 적용한 ‘큐(CUE:)’의 모바일 서비스 적용,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정식 오픈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 확장,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파스타’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 협의체’ 개편에 따른 리스크 매니지먼트 강화와 신임 대표 취임으로 사업 구조도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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