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작년말 인허가 마무리…“연내 본격 착공”
국내 최대 대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 착수…2000억 사업 수주도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 건설부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현금흐름을 경영의 중심에 두고 내실경영을 펼쳐 나간다. 내실경영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성과를 내온 복합개발사업과 기술력을 갖춘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 두 분야를 지속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을 모두 겸비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복합개발사업 경험 많은 강자 

한화 건설부문은 주거, 업무, 문화, 여가, 상업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도시 계획적’으로 연계해 개발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5성급 호텔 3개 동을 비롯해 다목적 아레나, 컨벤션 시설, 실내 워터파크 등으로 구성된 약 2조원 규모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이 리조트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다. 

K팝의 성지가 될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건설 중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2만석의 실내 좌석과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 공간이 연계되는 초대형 규모로 지어진다. 

CJ라이브시티는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인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으며 아레나는 그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한화 건설부문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를 건설한 바 있다. 관계자는 “대한민국 건설사 중 유일하게 국내 및 해외 아레나 실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아레나는 35,948㎡(국제규격 축구장의 5배) 크기의 돔 지붕과 총 5만1000여 좌석을 갖췄으며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화가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엔 그 동안 수주했던 복합개발사업들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12월 주무관청인 서울 중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한화 컨소시엄이 2021년 서울시와 공공기여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개발 계획안을 확정한지 2년여 만에 관련 인허가가 모두 마무리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전체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원에 MICE 설과 오피스, 호텔, 하이엔드 주거시설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5만㎡, 지하 6층 ~ 최고 지상 38층 규모의 건물 5개동이 들어서며, 일명 ‘강북의 코엑스’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완성될 계획이다. 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4개 분야를 통틀어 말한다.

이 사업은 한화임팩트, ㈜한화,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출자하여 설립한 개발목적 법인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서 시행하고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공사를 맡는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주축이 돼 추진 중이다.

또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를 스포츠, 문화, 비즈니스, 이벤트가 융합된 초대형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비롯해 수서역 환승센터복합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한화 건설부문이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이다.

경기 평택 통복공공하수처리장 조감도. (사진=한화 건설부문)
경기 평택 통복공공하수처리장 조감도. (사진=한화 건설부문)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서 두각

한화 건설부문은 다수의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이다. 주민들이 혐오·기피시설로만 생각했던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 하는 과정에서 최신 하수처리기술이 적용된다. 지상은 열린 공원과 함께 체육·문화·지원시설 등이 어우러진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한다. 전체 사업비는 721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공사에 착수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태영건설,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보유한 PRO-MBR(전응집 기반 응집 제어시스템을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 공법, 즉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이 수주를 이끌고 있다는 게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 기술이 현대화사업을 수주할 때 주효했다”면서 “강화된 기준치에 맞는 수질을 유지하는 기술로 하수를 보다 깨끗한 물로 정화할 때 넣는 약품 소모량을 줄이고도 방류수 성분은 문제없도록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대전 뿐 아니라 2122억원 규모의 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전체 사업비 2081억원 규모의 평택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역시 올해 본격적인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두 사업분야 외에도 올해 안정적인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약 1만여 세대(일반분양 3100세대)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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