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1위 팀들이 고개를 떨궜다. 남녀부 정규리그 1위의 향방은 최종전까지 미뤄졌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1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25-27 20-25)으로 패했다.

1위 현대건설(25승 10패·승점 77)은 이날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으며 2위 흥국생명(27승 8패·승점 76)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양 팀의 승점 차이는 1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만원 관중이 운집한 홈에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할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여전히 자력 1위는 가능하다. 16일 광주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을 따면 흥국생명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7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양효진이 8점, 정지윤이 7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6점으로 활약했다. 승부처마다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윌로우 존슨은 21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레이나는 14점을 올렸다.

남자부 우리카드도 홈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7 20-25 18-25 17-25)으로 졌다.

이날 패배한 우리카드는 23승 12패 승점 69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대한항공(22승 13패·승점 68)과 승점 차이는 1이다.

우리카드는 여전히 자력 1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을 거머쥐면 된다. 16일 대전에서 삼성화재와 최종전을 벌인다.

우리카드는 이날 김지한이 18점을 마크했으나 아르템이 6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18점)과 아흐메드(17점), 최민호(14점), 김선호(12점)까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내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