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칼텍스, 15일 흥국생명 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며 정규리그 마무리
차상현 감독 "다음 도약을 위해 준비할 것"
GS칼텍스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차상현 감독. /KOVO 제공
GS칼텍스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차상현 감독. /KOVO 제공

[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가 차상현 감독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GS칼텍스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0-3(17-25 16-25 18-25)으로 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차 감독은 “경기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봄 배구에 가길 원했다”며 “가지 못하게 돼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는 총평을 남겼다.

차 감독은 “우리가 그 동안 잘나갔다. 봄 배구에 4년 연속 진출하며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며 “사실 경기에 앞서 말씀드리고자 했지만, 오늘이 GS칼텍스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도약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여러 생각들을 가지고 있지만, 선수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GS칼텍스에서 8시즌을 함께했다. 차 감독에게 작별을 받아들이는 심정을 묻자 “흔히 말하지 않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며 “언젠가 후배 감독 혹은 다음 감독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고 계속해서 생각해왔다. 개인적으로 8시즌 동안 행복했다”고 답했다.

이어 “8시즌동안 트레블(3개 대회 우승)과 두 번의 봄 배구 탈락을 했다.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을 지도해 행복했다”며 “미련보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GS칼텍스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해 주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선수들은 알고 있었을까. 차 감독은 “직접 얘기하면 이번 경기 중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자회견 후 선수들한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들 아시겠지만 내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다. 8년 동안 다들 고생했다”며 웃었다.

차 감독은 “배구를 너무 좋아한다. 언제 어디서든 배구를 계속 지도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어 “여러 구상은 하고 있다.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배구를 너무 사랑하고, 지도하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서든 기회가 된다면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배구를 할 것”이라고 힘주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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