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기차 시장 리더십 확보·고객경험 제고·수익성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할 것
기아 주주총회. /기아
기아 주주총회. /기아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은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신규 런칭해 EV 대중화를 이끌”고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인 PBV 비즈니스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핵심 경영 방향 등을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 대외 경영환경과 자동차 산업이 녹록지 않은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긴축 정책과 고금리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특히 자동차 산업은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아는 올해 전년 대비 상향된 목표를 수립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 사장은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역량 강화와 신속한 미래 사업 전환 등으로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시장 리더십과 철저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비즈니스 준비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경험 제고

수익성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전기차 티어 원(Tier 1)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지고 있다. EV6와 EV9이 연이어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력을 입증했지만, 저가형 전기차가 쏟아지는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EV3 출시로 기아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탄탄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또한 송 사장은 2025년 중반 런칭 예정인 PBV 비즈니스에 필요한 사항 등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PBV 비즈니스를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으로 지목하고, PBV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송 사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PBV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비롯해 생산, 판매,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필요한 사항들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객과 투자자들을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기아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업무와 의사결정에 있어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와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본격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가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투자로 내실을 다지고, 조직문화 혁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송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사회에 진정성 있는 울림을 주는 ‘좋은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올해는 오랫동안 시행해 온 장애인에 대한 지원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다문화 가정 청소년 지원활동을 신규로 도입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친환경 에너지 도입,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활동을 더욱 강화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의 비전에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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