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20일 시민들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단장에 한창인 GTX-A 열차. /연합뉴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20일 시민들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단장에 한창인 GTX-A 열차. /연합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서민들이 이용하기에 비교적 비싼 요금이라는 비판 속 수도권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의 기본요금과 운행시간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개통하는 GTX-A 노선은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성남·동탄역을 정차하며, 추가 구성역은 안전 및 공정상 6월 말 개통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기본요금이 3200원으로 확정됐으며 여기에 5㎞마다 거리요금 250원(10㎞ 초과시)이 추가되는 구조로 요금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32.8㎞)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구간 3450원, 성남∼동탄(22.1㎞) 구간 3950원 등이다.

GTX는 준고속 열차임에도 불구하고, SRT와 달리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버스·전철과 GTX를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또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그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행되고 이 노선의 열차는 출근 시간대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수서~동탄역은 최고속도 198㎞/h로 정차시간을 포함해 약 20분이 소요된다. 각 역의 소요시간은 6~7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해당 구간을 차량과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 각각 45분과 1시간 15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GTX 이용시 2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국토부는 각종 할인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요금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 시행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3천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천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천70원(53.3% 환급)에 GTX를 탈 수 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다.

또 어린이(50%), 청소년(10%), 65세 이상(30%), 장애인·유공자(각 50%)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의 시간 단축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의 요금과 환승 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향후 이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비교적 비싼 요금에 이용을 꺼려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지금도 광역버스 요금이 비싸 부담되는데 더 비싼 GTX-A를 타고 이용하게 될 경우 생활비가 증가돼 부담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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