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악의 데뷔전…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
[고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가 악몽 같은 데뷔전을 치렀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정규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투구 수는 43개로 스트라이크(23개) 비율은 53.5%에 그쳤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간 3억2500만 달러(약 4311억원)에 계약했다.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받은 기존 투수 최고 보장액(9년 3억2400만 달러)을 경신했다.
MLB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선 세 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9.2이닝 동안 15개의 안타를 맞고 9실점 했다. 삼진은 14개, 볼넷은 4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8.38에 달했다.
야마모토는 등판을 하루 앞둔 20일 기자회견에서는 “시범경기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를 테스트 한 시간이었다. 개막전 준비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열심히 던지겠다"고 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데뷔전에서 1회에만 5실점을 내주며 강판당했다. 선두 타자를 상대할 때부터 불안했다. 잰더 보가츠에게 던진 155㎞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야마모토는 3번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4번 타자 매니 마차도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무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이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다.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야마모토는 안정을 찾는듯했으나 잠시뿐이었다. 2사 2루에서 7번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8번 타자 타일러 웨이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5점째를 내줬다. 악몽은 9번 타자에서 끝났다. 잭슨 메릴을 삼진 처리하고 가까스로 1회를 끝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회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바꿨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3회초에 4점을 더 허용하며 2-9로 끌려가고 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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