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흥민 "대표팀 은퇴, 많은 선수에게 조언 구했다"
기성용 "한국이 강하다는 것, 카타르 월드컵에서 증명해… 다시 한 번 팬들께 힘 줄 수 있었으면"
FC 서울 기성용. /류정호 기자
FC 서울 기성용. /류정호 기자

[구리=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대표팀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항상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 주고 싶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주장 기성용(35)이 대표팀 후배들을 응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과 홈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대표팀 은퇴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손흥민은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며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만 생각했다면 그만할 것 같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은퇴한 많은 선수에게 질문도 하고 조언도 구했다. 그런 마음까지 갔었다. 그 과정에서 솔직한 이야기들을 해주시더라. 그래도 이만큼 사랑받는 축구 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사랑을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도 않았다. 몸이 되는 한,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김)민재가 이야기한 것처럼 대가리 박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조언을 구한 선배 중에는 직전 대표팀 주장인 기성용도 있었다. 기성용은 23일 오전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 구단의 오픈 트레이닝 미디어 데이에 참석했다. 기성용은 “대표팀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손)흥민이와는 항상 안부를 묻는 사이다. 대표팀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항상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후배들이 대표팀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다가올 태국 원정도 마찬가지고, 다가오는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어 “한국이 강하다는 모습을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때 보여줬던 모습이 다시 한번 팬들 앞에서 나와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26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 원정에 나선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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