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최대성 기자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최대성 기자

[상암=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가 비교적 약체인 태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승 1무 승점 7이 된 한국은 일단 조 선두는 유지했다.

이날 선수단은 나이키가 공개한 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선수단이 착용한 홈 유니폼은 한국 축구의 상징인 붉은색이 생동감 넘치는 패턴으로 반영됐으며 깃과 소매 부분에는 단청 문양을 떠올리는 이중 테두리를 배치해 균형미를 더욱 강조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주민규는 33세 343일이라는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2선에는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정우영, 이재성이 배치됐다. 백승호와 황인범은 중원을 맡았고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가 포백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에 코너킥 기회를 자주 내주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백승호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비교적 낮게 깔리는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겨갔다.

한국은 전반 36분 손흥민이 골문 정면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그러나 6분 뒤 마침내 선제골을 뽑았다. 손흥민은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자신의 A매치 45번째 득점이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추가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황선홍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황선홍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한국은 후반 들어 다시 득점 기회를 엿봤다. 후반 8분 정우영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후반 16분 일격을 당했다. 상대 수파낫 무에안타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황선홍 감독은 곧바로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8분에도 이재성 대신 조규성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소득은 없었다.

한국은 끝내 결승골을 뽑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6만4912명의 관중이 들어찼지만, 대표팀을 응원하는 다수의 관중은 끝내 시원하게 웃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교체 출전한 이강인(오른쪽). /최대성 기자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교체 출전한 이강인(오른쪽). /최대성 기자

한편 일본 축구 대표팀은 같은 날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3연승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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