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을 내리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7%(7.54달러) 내린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이후 보름간 가장 낮은 가격이지만, 올해 1분기 동안 WTI는 33%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7시50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5.4%(6.16달러) 내린 107.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세를 잡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적 비상시국에도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업체에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의 일시적인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서방의 대폭 증산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는 5월 하루 43만2000배럴 증산에 합의, 유가를 안정시킬 수준에는 못 미치는 규모로 평가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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