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장준 대사 "사실에 근거한 비판만 가능하다"
유엔 안보리 화상연설을 진행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화상연설을 진행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의 안보리 퇴출을 주장한 가운데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성급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를 담은 90초 분량의 영상이 상영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시간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의 행동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며 러시아를 유엔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은 유엔의 문을 닫을 준비가 됐는가? 국제법의 시대는 끝났는가?"라고 물은 후 "당장 행동해야 한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 또한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국 자격을 박탈하는 안을 안보리에 제기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또한 "실질적인 책임 추궁을 보장할 수 있는 독립 조사를 즉각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중 주유엔 중국대사 / 연합뉴스
장중 주유엔 중국대사 / 연합뉴스

하지만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국제사회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장 대사는 "부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의 영상은 매우 끔찍하다"라고 언급하는 동시에 "사건의 전후 상황과 정확한 사건의 원인에 대한 검증부터 이뤄져야 한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국제 구호기관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사실에 근거한 비판만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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