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구 온난화 1.5도 제한 위해 온실 가스 배출량 긴급히 줄여야"
"배출량 증가했지만 아직 시간 있어...속도 필요해"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기후에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케리 특사는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1.5도 이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진다"며  "전쟁이 어떻게 되고, 전쟁이 어디로 가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기적적으로 우리가 다음 6개월 안에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아마도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현재 1.5도의 끄트머리에 있다고 믿는 많은 과학자들이 있다. (배출량 감축 노력의) 가속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것은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케리 특사는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긴급히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몇 주 전 우리에게 말했다. 우리는 뒤쳐져 있고, 속도는 나아지지 않고 있고, 배출량은 증가했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고..."라며 "내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는 과학이 우리에게 아직 시간은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속도를 상당히 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COP26 기후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합의가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큰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말하면서도, 1.5C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COP26의 약속은 6개월, 1년 또는 2년 안에 결코 이행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들은 2030년에 대한 약속"이라며 "전쟁으로 인한 몇 달 동안의 일시적 하락은 우리가 해결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리 특사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혼란으로 국가들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기후 목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동맹국들이 러시아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나오는 가스는 러시아에서 나오는 가스보다 더 효율적인 추출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적으며, 국가들이 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동안 단기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스는 항상 더러워진 화석 연료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의 일부였다"며 "나는 단기적으로는 석탄이나 석유보다는 가스 화력발전소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기후정상회의인 이집트 COP27가 6개월 다가온 상황에서 케리 특사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세계 20대 경제국인 G20 국가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특사는 가장 큰 화석 연료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를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배출량 감축의 필요성에 대해 무관심하다거나, 그렇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이 가속화를 방해하는 유일한 것은 아니다”라며 “불행한 무관심, 명백한 허위 정보, 그리고 단지 현상유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우리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주요 배출국들이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돕거나 중국이 원조 측면에서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어떤 것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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