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체육, 친환경 건물 보다 7배, 배출제로 자동차 보다 11배 온실가스 절감
"쓰레기 감소, 식단 변화, 고기와 유제품 경작 등과 같이 시행해야"
급성장하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연합뉴스
급성장하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식물성 대체 肉(육)에 대한 투자가 최고의 기후 투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른 녹색 투자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훨씬 더 크게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육류 및 유제품 대체육은 1달러 투자 때 감축된 온실가스가 친환경 시멘트 보다 3배, 친환경 건물보다 7배, 배출가스 제로 자동차보다 11배 더 절감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육류와 유제품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식물을 재배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사이의 큰 차이 때문이다. 예컨대 소고기는 두부보다 6배에서 30배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을 초래한다.

이에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발효 제품과 세포 기반 육류를 포함한 대체 단백질에 대한 투자는 2019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2021년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판매되는 육류, 달걀, 유제품 중 대체 단백질은 2%에 불과하지만, 현재 성장 추세에 따라 2035년에는 11%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BCG는 육류 대체품이 기술 진보로 인해 더 나은 제품, 더 큰 규모의 생산, 마케팅과 판매를 용이하게 하는 규제 변화로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CG의 파트너인 말테 클라우센은 "대체육의 광범위한 채택은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개발되지 않은 기후 기회(untapped climate opportunity)라고 부른다. 소비자들은 다른 어떤 경제 분야보다 대체 단백질에 대한 투자로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 풍력터빈, 태양 전지판에 대한 투자가 많아 모두 배출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아직 대체육과 비교할 만한 투자를 보지 못했다“며 ”만약 소비자들이 투자자로서 영향력에 대해 생각한다면 분명히 이해해야 할 영역이다“라고 덧붙였다.

육류와 유제품 생산은 농지의 83%를 사용하고 농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60%를 유발하지만 칼로리는 18%, 단백질은 37%에 불과하다. 인간의 식단을 육류에서 식물로 이동시키는 것은 목초지와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숲이 덜 파괴되고 소와 양에 의해 생산되는 강력한 온실 가스 메탄의 배출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 별도의 BCG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북아메리카는 2025년까지 피크 미트(Peak Meat, 육류 소비가 계속 늘어나면서 정점을 찍게 되는 것)에 도달하고, 이 시점에서 기존의 육류 소비가 감소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육류와 유제품을 피하는 것이 지구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유일한 방법이며 부유한 나라에서 육류 소비를 크게 줄이는 것이 기후 위기를 끝내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기후솔루션을 평가하는 프로젝트 드로우다운(Project Drawdown) 그룹은 거의 100가지 옵션 중 상위 3개에 식물성 식단을 배치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드로우다운의 조나단 폴리 박사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1은 식량, 토지 사용, 농업에서 발생하며 그 중 절반 이상은 쇠고기에서만 발생한다”며 "대체 단백질은 잠재적으로 거대한 기후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은 전반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더 풍부한 식물 식단으로 바꾸고, 우리가 여전히 더 잘 먹을 수 있는 고기와 유제품을 경작하는 것을 포함해 많은 다른 것들과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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