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업부, 유가 전문가 협의회 개최…유가동향 점검·대응방안 논의 
전문가들, 하반기 국제유가 소폭 하락…연평균 배럴당 101~108달러 전망
국내 유가, 7월부터 유류세 37% 인하 시행 이후 점차 안정화 추세
국제 유가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9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 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9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유가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하반기 유가 대응 및 향후 대책 논의를 위해 국내 전문가들과 함게 '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석유공사·에너지경제연구원·국제금융센터·NH투자증권·아람코코리아 등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연평균 배럴당 101~108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다른 대러 제재 심화 △석유수출기구(OPEC) 등 산유국 생산능력 제한 등 석유공급 감소 △코로나19 회복세로 인한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서방국가의 대러제제 확대 가능성 △경기 침체 우려 등 상승·하락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유가는 지난 1일 현행법상 최대폭인 유류세 37% 인하 정책 시행 이후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공급가격은 유류세 추가인하와 함께 최근 국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하락분을 반영해 13일 기준 시행 이전일(6월30일) 대비 휘발유·경유 각각 리터당 200원 가량 인하됐다. 13일 기준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2073.1원, 경유 2117.2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이는 시행 이전일에 비해 휘발유·경유 각각 71.8원, 50.5원 하락한 가격으로 유류세 추가 인하분(7%포인트)에 비해 추가적으로 하락한 수치다. 

특히, EX앝뜰·자영알뜰 주유소를 중심으로 휘발유 가격 시행 전일 대비 리터당 100원 이상 인하함으로써 시장가격 인하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인하되고 있어 주유소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판매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그간 정부는 고유가 장기화로 인한 국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법상 유류세 최대폭을 인하하는 등 총력 대응해오고 있다. 

택시·소상공인 등이 주료 이용하는 LPG(부탄) 부담 경감을 위해 LPG 판매부과금 30% 인하한 정책을 비롯해 △100 달러 이상 고유가로 인한 산업계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납사·항공유 등에 대한 한시적 할당관세 도입 △화물·버스 등 경유 사용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유류비 부담 경감을 위해 유가연동보조금 한시적 도입 △국제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IEA 등 국제공조 차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비축류 공동방출 총 3차례 시행 △에너지 소비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지원범위 확대 및 지원단가 현실화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담합·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행위도 집중 단속해 유류세 인하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일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주 1회 이상 '석유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해 적정 가격 수준 점검 및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알뜰주유소의 수도권 확대 및 인센티브 개선을 통한 판매가격 인하 유도 정책도 계속된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기름값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만큼 민생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점검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불법행위 단속 및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등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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